이케아 소비생활

90년대 걸작 영화 중 하나인 <파이트 클럽> 초반부엔 단정한 회사원인 주인공이 머릿속으로 이케아(미국발음은‘아이키아’이지만) 카탈로그 상품들을 시뮬레이션 하며 가구를 배치하는 장면이 등장한다. 남자의 야수성 부활을위해 노력하는 영화에서 이케아는 집을 상징하며 남자는 그 안에서 가구 배치에 전전긍긍하는 소비사회의 인간으로 길들여졌음을 단적으로 보여준다. 단정한 양복과 단정한 헤어스타일, 그리고 집까지 단정하다. 이것이 바로 모던 소비 라이프. 웰컴 투 모던 월드다. <파이트 클럽>예고편. 약 18초경 이케아 카탈로그가 삶에 오버랩되면서 주인공은 ‘나를 한 인간으로 정의해줄 식탁세트’를 고민한다. <500일의 썸머>에서 이케아는 데이트 장소가 된다. 집처럼 꾸며진 쇼룸을 오가며 주인공들은 마치 연극을 하듯집에 있는 듯한 흉내를 낸다. 한 침대에 같이 누워 꺄르르 웃어대며 지금과 같은 미래를 꿈꿔보지만 알 수 없다.시즌이 바뀌고 새상품이 나오면 이케아의 쇼룸은 또 변할 것이고 그들이 누웠던 침대는 사라지고 없을 것이다. 사랑의 기억도 사랑이 머물렀던 공간도 함께 사라진다. 그들에게 … More